잡록JAPROK MAGAZINE

도쿄 리벤저스가 되돌리려는 건 사건이 아니라 그때의 마음이에요

회귀물의 주인공은 대체로 강해져서 문제를 풉니다. 미래를 알거나 능력을 얻거나요. 그런데 2017년에 연재를 시작한 이 작품의 주인공은 끝까지 약합니다. 싸우면 지고, 맞고, 또 맞아요. 도쿄 리벤저스가 특이한 지점이 여기입니다.

핵심 요약

  • 주인공이 강해지지 않아요. 싸움으로는 계속 집니다.
  • 그가 바꾸는 건 사건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이에요. 말로 설득하고 계속 붙어 있습니다.
  • 그래서 하나를 고치면 다른 관계가 망가집니다. 사람을 다루는 일이라 그래요.

도쿄 리벤저스의 주인공은 강해지지 않습니다

이 작품의 첫 번째 특징은 주인공이 안 세진다는 겁니다.

흔한 회귀물 이 작품
미래 지식으로 이긴다 미래를 알아도 못 막는다
수련해서 강해진다 계속 약하다
싸움으로 해결한다 싸우면 진다

그러면 무엇으로 상황을 바꾸느냐가 문제가 됩니다.

이 인물이 쓰는 방법은 버티기예요. 상대에게 계속 말을 걸고, 맞으면서도 안 도망갑니다.

이게 유치해 보일 수 있는데, 구조를 보면 논리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나쁜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대체로 사람이 틀어져서거든요. 오해가 쌓이고, 자리를 잃고, 기댈 데가 없어져서요.

그러면 싸워서 이기는 건 답이 아닙니다. 이겨도 그 사람이 원래 자리로 돌아오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도쿄 리벤저스가 고른 방법은 그 사람이 그렇게 되기 전으로 돌아가서 붙잡는 것입니다.

착각 주의

이 글에는 설정과 반복되는 구조가 나옵니다. 폭력 묘사가 언급돼요. 아무것도 모른 채 보고 싶다면 조심하세요.

되돌리는 대상이 사건이 아닙니다

보통 회귀물에서 바꾸는 건 사건입니다. 사고를 막고, 실수를 안 하고, 잘못된 선택을 고쳐요.

그런데 이 작품에서 바꾸는 건 사람의 상태입니다.

바꾸려는 것 필요한 일
사건 그 자리에 없게 만들면 됨
사람의 마음 오래 붙어 있어야 함

오른쪽이 훨씬 어렵습니다. 그리고 확실하지도 않아요.

사고는 막으면 안 일어나지만, 사람의 마음은 붙잡아도 다시 틀어질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 작품의 주인공은 같은 시기로 여러 번 돌아갑니다. 한 번에 안 되니까요.

그리고 이게 이 작품의 정서를 만듭니다. 절박함이요.

강해질 수 없고, 확실한 방법도 없고, 그런데도 계속 돌아가는 상태. 이 감각이 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봅니다.

12년 남짓한 시간을 오가면서 주인공이 하는 일은 결국 친구를 놓지 않는 것이에요.

관련 자료는 한국콘텐츠진흥원문화포털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실수가 납니다

사고는 막으면 안 일어나지만 사람의 마음은 붙잡아도 다시 틀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주인공은 같은 시기로 여러 번 돌아가요.

도쿄 리벤저스에서 붙잡으려는 관계
도쿄 리벤저스에서 붙잡으려는 관계

고칠 때마다 다른 관계가 망가집니다

회귀물의 규칙이 이 작품에도 있습니다. 바꾸면 대가가 따라옵니다.

다만 여기서 망가지는 건 사건이 아니라 관계예요.

고친 것 망가진 것
한 사람을 구했다 다른 사람이 어긋남
싸움을 막았다 다른 곳에서 더 크게 터짐
친구를 붙잡았다 그 친구가 다른 자리를 잃음

이 구조가 만드는 감정이 특이합니다. 미안함이에요.

보통 회귀물의 실패는 분함을 남깁니다. 또 못 막았다는 감정이죠.

그런데 여기서는 내가 손댄 탓에 저 사람이 저렇게 됐다는 감정이 남습니다. 개입 자체가 책임을 만드는 거예요.

그리고 이게 현실의 관계와 닮아 있습니다. 누군가를 도우려다 다른 사람을 서운하게 만드는 일은 흔하니까요.

사람을 다루는 일에는 깔끔한 해결이 없습니다. 이 작품이 계속 그 사실 앞에 서 있어요.

볼 때 확인할 것


주인공이 싸움에서 이기는 회차가 몇 번인가


그가 실제로 하는 행동이 무엇인가


한 사람을 구한 뒤 누가 어긋나는가


같은 시기로 몇 번 돌아가는가

폭력을 다루는 방식이 걸립니다

비판할 지점을 분명히 적습니다.

하나, 폭력이 관계의 언어로 쓰입니다. 주먹을 주고받은 뒤에 우정이 생기는 장면이 반복돼요. 이건 미화로 읽힐 여지가 큽니다.

작품 안에서는 그 세계의 규칙처럼 그려지지만, 현실에서 그 방식은 피해자만 남깁니다. 특히 청소년 독자가 많은 작품이라 더 짚어둘 필요가 있어요.

둘, 후반이 늘어집니다. 세력과 인물이 계속 늘어나면서 초반의 절박함이 옅어져요.

셋, 반복이 예상됩니다. 돌아가고, 실패하고, 다시 돌아가는 순서가 자주 돌아서 긴장이 줄어듭니다.

이런 독자에게 맞는지
감정과 우정을 좋아함 초중반이 좋음
촘촘한 시간여행 규칙을 원함 느슨하게 느껴짐
폭력 묘사에 민감함 부담이 큼

첫 번째가 가장 크게 갈린 지점입니다.

이 작품의 좋은 부분과 걸리는 부분이 같은 자리에서 나오거든요. 몸으로 부딪혀서 마음이 통한다는 설정이 감동을 만드는 동시에 폭력을 관계의 방법으로 그리니까요.

2021년 애니메이션으로 훨씬 넓은 독자를 만나면서 이 논쟁도 같이 커졌습니다.

함정

주먹을 주고받고 친해지는 건 이 작품 안의 규칙입니다. 현실에서는 그 방식이 관계를 만들지 않고 피해자만 남깁니다.

폭력을 다루는 방식이 걸립니다
폭력을 다루는 방식이 걸립니다

도쿄 리벤저스, 정리하면

다시 그 약한 주인공으로 돌아갑니다.

하나, 그는 끝까지 강해지지 않습니다. 쓰는 방법이 말과 버티기예요.

둘, 되돌리는 대상이 사건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입니다. 그래서 한 번에 안 되고 여러 번 돌아가요.

셋, 고칠 때마다 다른 관계가 망가집니다. 그래서 남는 감정이 분함이 아니라 미안함이에요.

폭력이 관계의 언어로 쓰이는 점은 분명히 걸립니다. 좋은 부분과 걸리는 부분이 같은 자리에서 나오거든요.

기억할 문장은 하나입니다. 이 작품이 되돌리려는 건 사건이 아니라, 그 사람이 그렇게 되기 전의 마음입니다. 그래서 확실한 방법이 없고, 그래서 계속 돌아가는 거고요.

자주 묻는 질문

Q애니와 원작 중 뭘 보면 좋을까요?

감정의 밀도는 애니가 잘 살립니다. 다만 후반 전개까지 보려면 원작이 빨라요. 초중반이 이 작품의 강점이라 애니로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Q청소년이 봐도 되나요?

폭력 묘사가 많고 주먹으로 관계가 만들어지는 장면이 반복됩니다. 같이 보면서 현실과 다르다는 점을 이야기하는 편이 좋아요.

Q시간여행 규칙이 복잡한가요?

느슨한 편입니다. 같은 시기로 돌아간다 정도만 잡으면 돼요. 논리를 촘촘히 따지는 작품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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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이 글의 해석은 글쓴이의 의견이에요. 작품 이해에 필요한 범위에서 설정과 구조를 언급했습니다. 작품 속 폭력은 창작이며 현실에서 권할 수 있는 방식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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