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록JAPROK MAGAZINE

웬즈데이는 무표정을 감정 표현으로 바꿔놓은 드라마예요

주인공이 거의 웃지 않습니다. 보통은 그게 단점인데, 웬즈데이에서는 그게 가장 큰 무기가 됐어요. 표정을 지우니 오히려 아주 작은 변화가 크게 보이거든요.

핵심 요약

  • 오래된 캐릭터를 학원물 구조에 넣어 다시 세운 작품이에요.
  • 무표정이라 미세한 변화가 감정 신호로 읽힙니다.
  • 익숙한 장르 문법을 그대로 쓰면서 태도만 바꿔놨어요.

웬즈데이는 표정을 지워서 감정을 만듭니다

연기의 기본은 표정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그걸 거의 쓰지 않아요.

흔한 방식 이 작품
감정을 표정으로 크게 표정을 고정
대사로 마음을 설명 대사는 짧고 건조
음악으로 감정을 안내 음악이 오히려 어긋남

첫 줄이 핵심입니다. 표정이 없으면 볼 게 없을 것 같지만 반대예요.

기준선이 완전히 평평하니까 눈썹이 1mm 움직여도 보입니다. 시청자가 화면을 더 자세히 보게 돼요.

여기서 착각이 하나 생깁니다. 무표정 연기가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요.

오히려 반대입니다. 표정을 쓸 수 없으니 자세와 시선, 말의 속도로만 전달해야 해요. 쓸 수 있는 도구가 줄어든 상태에서 같은 일을 해내야 합니다.

세 번째 줄도 재미있습니다. 밝은 음악이 어두운 장면에 붙는 식으로 일부러 어긋나게 놓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면 시청자가 감정을 안내받지 못하고 스스로 판단하게 됩니다. 이게 이 작품 특유의 서늘한 유머를 만듭니다.

웬즈데이가 공개된 건 2022년입니다. 공개 직후 몇 주 만에 시청 기록을 갈아치웠어요.

그 뒤로 다음 시즌까지 3년 가까이 걸렸는데, 그동안에도 관련 영상이 계속 돌았습니다. 보통은 1년만 지나도 잊히는 걸 생각하면 드문 일이에요.

영상 콘텐츠 산업 자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볼 수 있어요.

착각 주의

이 글에는 설정과 인물의 성격이 나옵니다. 사건의 결말은 밝히지 않아요. 다만 이 작품에는 공포와 유혈 묘사가 있어 어린 시청자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웬즈데이는 표정을 지워서 감정을 만듭니다
웬즈데이는 표정을 지워서 감정을 만듭니다

학원물 문법을 그대로 쓰면서 태도만 바꿉니다

웬즈데이의 구조만 떼어놓고 보면 놀랄 만큼 익숙합니다.

학원물의 요소 이 작품에서
전학생 그대로 있음
룸메이트와의 갈등 그대로 있음
학교 축제와 무도회 그대로 있음
삼각관계 그대로 있음

여기가 이 작품의 반전입니다. 새로운 이야기를 만든 게 아니라 낡은 틀을 그대로 쓴 거예요.

바꾼 건 주인공의 태도 하나입니다. 보통 학원물 주인공은 그 상황에 휘말려 당황하죠.

이 작품의 주인공은 휘말리지 않습니다. 무도회에 가는 것도, 친구를 사귀는 것도 본인이 필요해서 하는 일로 그려져요.

그러면 같은 장면이 전혀 다르게 읽힙니다. 시청자는 익숙한 구조라 편하게 따라가면서도, 반응이 달라 계속 새롭게 느껴요.

이게 웬즈데이가 널리 퍼진 이유 중 하나입니다. 진입 장벽은 낮은데 인상은 강하거든요.

그리고 이 캐릭터는 원래 60년이 넘게 이어져 온 가족물의 조연이었습니다.

조연을 주인공 자리에 놓으면 대체로 무게를 못 견딥니다. 여기서는 그 조연의 성격을 바꾸지 않고 상황만 옮겨서 해결했어요.

이 장면을 놓치기 쉬워요

이 작품은 새 구조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전학생·룸메이트·무도회까지 학원물 문법 그대로예요. 바꾼 건 주인공의 태도 하나입니다.

익숙한 학원물의 구조를 그대로 쓴다
익숙한 학원물의 구조를 그대로 쓴다

춤 장면 하나가 만든 일

이 작품에서 가장 많이 퍼진 건 줄거리가 아니라 춤 장면이었습니다.

요소 효과
표정은 그대로 인물이 무너지지 않음
움직임은 독특함 따라 하기 좋음
길이가 짧음 짧은 영상으로 퍼지기 좋음

세 줄이 합쳐지면서 1분 남짓한 장면이 작품 전체보다 멀리 갔습니다.

여기에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이 장면만 보고 가벼운 작품이라고 생각하기 쉬워요.

실제로는 학교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따라가는 이야기이고, 공포에 가까운 장면도 있습니다. 짧은 영상으로 접한 인상과 실제 시청 경험이 꽤 달라요.

그래서 어린 자녀와 함께 볼 생각이라면 시청 등급을 먼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또 하나 짚을 게 있습니다. 웬즈데이는 가족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주인공과 어머니의 관계가 계속 나오는데, 여기서 나오는 갈등이 학교 사건보다 오래 남는다는 이야기가 많아요.

겉은 학원 미스터리인데 안쪽은 부모에게서 벗어나려는 이야기인 셈입니다. 이 층이 있어서 어른 시청자도 붙잡힙니다.

정리하면 웬즈데이는 세 가지가 겹쳐 성공했습니다. 고정된 표정, 익숙한 구조, 그리고 퍼지기 쉬운 장면 하나요.

셋 중 하나만 빠져도 이만큼 가지 못했을 겁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배경 미술과 의상에 공을 들인 티가 납니다. 학교 건물, 복도, 교복까지 색을 좁게 써서 화면이 한 덩어리로 보여요.

그 안에서 주인공만 다른 질감으로 서 있습니다. 대사 없이도 이 인물은 여기 속하지 않는다는 게 전달되는 이유입니다.

시청 등급 정보는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함정

춤 장면만 보고 가벼운 작품이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실제로는 공포에 가까운 장면도 있어요. 어린 시청자와 볼 계획이라면 등급을 먼저 확인하세요.

보기 전에 알아둘 것


공포와 유혈 묘사가 있는가 — 있습니다


짧은 영상의 인상과 실제가 다른가 — 다릅니다


가족 이야기가 함께 가는가 — 큰 축입니다


회차마다 사건이 닫히는가 — 이어집니다

웬즈데이, 정리하면

다시 그 무표정으로 돌아가 보죠.

하나, 표정을 지워서 감정을 만듭니다. 기준선이 평평하니 작은 변화가 커 보여요.

둘, 구조는 익숙합니다. 바꾼 건 주인공의 태도입니다.

셋, 장면 하나가 작품을 옮겼습니다. 다만 그 인상이 전부는 아니에요.

넷, 안쪽은 가족 이야기입니다. 이 층이 어른 시청자를 붙잡습니다.

기억할 문장은 하나예요. 덜 보여줄수록 더 보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이 작품의 매력은 거기서 나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원작을 몰라도 볼 수 있나요?

됩니다. 인물 설정은 작품 안에서 충분히 설명돼요. 다만 원작 가족물을 알면 가족 인물들의 등장이 더 재미있게 읽힙니다.

Q아이와 함께 봐도 되나요?

공포와 유혈 묘사가 있습니다. 시청 등급을 먼저 확인하고 결정하세요.

Q회차마다 이야기가 끝나나요?

아닙니다. 하나의 사건을 시즌 전체에 걸쳐 따라가는 구조예요. 중간부터 보면 흐름을 놓치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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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이 글은 작품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과 해석이에요. 줄거리의 결말은 다루지 않으며, 평가는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시청 등급과 제공 여부는 시기와 플랫폼에 따라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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