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대출 상담을 받은 두 사람이 있어요. 한 명은 연 4%대에 승인받고, 다른 한 명은 8%가 넘게 나왔죠. 소득도 비슷하고 직장도 멀쩡한데 왜 이렇게 갈릴까요. 열쇠는 신용점수예요. 점수가 몇 점이냐에 따라 은행이 매기는 금리는 물론, 아예 1금융권 문턱을 넘느냐 저축은행으로 밀리느냐가 결정돼요. 그런데 이 점수, 몇 점이면 어느 구간인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의외로 적어요. 게다가 예전 ‘1등급~10등급’ 감각으로 알고 있으면 지금은 틀린 정보예요. 구간별로 금리가 실제 얼마나 벌어지는지부터 짚어볼게요.
- 신용점수는 1~10등급으로 딱 잘리던 등급제가 2021년에 폐지되고, 지금은 1~1,000점 점수제예요
- NICE와 KCB는 커트라인이 달라서 같은 점수라도 한쪽은 우량, 한쪽은 일반으로 갈릴 수 있어요
- 구간이 한 칸 내려가 저축은행으로 밀리면 금리가 두세 배로 뛰고, 그 대출 기록이 점수를 또 깎는 악순환이 생겨요
몇 점이면 몇 % — 구간별 금리
결론부터 볼게요. 신용점수가 높을수록 낮은 금리로, 높은 한도로 빌려요. 반대로 점수가 낮으면 금리가 올라가고, 일정 선 아래로 떨어지면 시중은행(1금융권) 자체가 거절돼 저축은행·카드론·대부업으로 밀려요. 여기서 금리는 두세 배로 뛰어요.
대략적인 감을 잡는 표예요. 은행·상품·소득·부채에 따라 실제 금리는 달라지니 절대적인 숫자가 아니라 구간이 바뀔 때 금리가 어떻게 점프하는지를 보세요.
| 신용점수(NICE 기준) | 통상 분류 | 주로 이용하는 창구 | 체감 금리대 |
|---|---|---|---|
| 900점 이상 | 최우량 | 1금융권 우대금리 | 낮음 |
| 820~899점 | 우량 | 1금융권 | 중하 |
| 700~819점 | 일반 | 1금융권 가능 | 중간 |
| 600~699점 | 중간 | 1금융권 문턱·2금융권 | 높음 |
| 600점 미만 | 주의·위험 | 저축은행·카드론 | 매우 높음 |
핵심은 700점 언저리가 1금융권의 실질적인 갈림길이라는 점이에요. 이 선을 넘으면 은행 대출이 열리고, 그 아래면 금리가 확 뛰거나 2금융권으로 넘어가요.
등급제는 이미 사라졌어요
첫 번째로 많이 놓치는 부분이에요. ‘나 2등급이야’ 하던 그 등급제는 2021년 1월에 완전히 없어졌어요. 예전엔 1~10등급으로 딱딱 잘라서, 딱 1점 차이로 등급이 갈리면 대출이 거절되는 일이 흔했어요. 664점이면 6등급, 665점이면 5등급 하는 식으로요.
지금은 1~1,000점짜리 점수제라서 이런 ‘문턱에서 미끄러지는’ 손해가 크게 줄었어요. 671점이든 679점이든 연속된 점수로 평가받으니, 딱 한 칸 차이로 통째로 떨어지는 일이 사라진 거죠. 그래서 ‘몇 등급이냐’가 아니라 ‘몇 점이냐’, 그리고 ‘점수를 몇 점 올릴 수 있냐’로 생각하는 게 맞아요. 다만 은행이 내부적으로 ‘우량/일반’ 같은 구간을 나눠 쓰긴 해서, 구간 경계 근처라면 몇 점만 올려도 금리 구간이 바뀔 수 있어요.
“나는 2등급”은 옛날 말이에요. 2021년부터 등급이 아니라 1~1,000점 점수로 봐요. 한 칸 차이로 거절되던 일이 크게 줄었어요.

같은 점수인데 등급이 다르다?
두 번째 반전이에요. 신용점수를 매기는 회사가 NICE(나이스평가정보)와 KCB(코리아크레딧뷰로) 두 곳인데, 둘은 커트라인이 서로 달라요. 그래서 똑같은 사람이 똑같은 날 조회해도 점수가 십수 점씩 벌어지고, 경계선에 걸리면 아예 등급이 갈려요.
대략적인 경향은 이래요. NICE는 상위 구간을 더 깐깐하게 나눠서 최우량 커트라인이 높은 편이고, KCB는 낮은 구간에서 더 엄격하게 봐요. 그래서 어떤 사람은 NICE에서 우량인데 KCB에서 한 칸 아래로 나오기도 해요. 문제는 은행마다 참고하는 회사가 달라서, 어느 은행에서 심사받느냐에 따라 내 ‘결정적 점수’가 바뀐다는 거예요. 한쪽만 관리하면 정작 심사에서 낮은 쪽 점수 때문에 금리가 올라갈 수 있어요.
| 구분 | NICE(나이스지키미) | KCB(올크레딧) |
|---|---|---|
| 더 무겁게 보는 것 | 연체 이력 | 대출·부채 규모, 이용 금융권 |
| 깐깐한 구간 | 상위(최우량 커트 높음) | 하위(낮은 점수 더 엄격) |
| 관리 포인트 | 단 하루도 연체 금지 | 2금융권 대출 최소화 |
정답은 두 점수를 나란히 보고 낮은 쪽을 끌어올리는 것이에요. 토스·카카오페이·뱅크샐러드 같은 앱에서 두 점수를 한 화면에 무료로 볼 수 있어요.
대출 앞두고 있다면 두 회사 점수 중 낮은 쪽을 기준으로 준비하세요. 은행이 그 낮은 점수를 볼 수도 있으니까요.
점수 1점이 이자로는 얼마?
추상적인 점수를 내 돈으로 바꿔볼게요. 예를 들어 3,000만원을 5년 만기로 빌린다고 해봐요. 신용점수가 좋아 금리 5%를 받는 사람과, 구간이 한 칸 낮아 8%를 받는 사람의 총이자 차이는 대략 이 정도예요.
| 대출 조건 | 연 5% | 연 8% | 차이 |
|---|---|---|---|
| 3,000만원 · 5년 원리금균등 | 약 397만원 이자 | 약 649만원 이자 | 약 252만원 |
| 월 상환액(대략) | 약 56.6만원 | 약 60.8만원 | 약 4.2만원 |
금리 3%포인트 차이가 5년이면 250만원 안팎이에요. 점수를 몇십 점 올려 구간을 바꾸면 이만큼이 내 주머니에 남는다는 뜻이죠. 통신비·건강보험·국민연금 납부내역을 신용평가사에 제출하면 즉시 가점(대체로 5~20점, 항목에 따라 더)이 붙으니, 대출 전 1~2주만 앞서 챙겨도 금리 구간이 바뀔 수 있어요.
6개월 이상 성실납부 제출 → 가점
납부확인서 제출 → 가점
소액이라도 연체는 즉시 상환
한도의 30~50% 안쪽 유지
NICE·KCB 각각(양쪽 따로)

이 실수가 점수를 무너뜨려요
흔한 함정이에요. 급하다고 저축은행·카드론·현금서비스를 한 번 쓰면, 특히 KCB에서 점수가 눈에 띄게 깎여요. ‘2금융권 급전을 쓴다’는 신호로 읽히거든요. 그러면 점수가 내려가고, 다음 대출은 더 높은 금리로 밀리고, 그게 또 기록에 남아 점수를 깎는 악순환이 시작돼요. 구간 한 칸이 무너지면 되돌리는 데 몇 달이 걸려요.
또 하나 흔한 오해가 ‘카드를 많이 만들면 점수가 오른다’예요. 사실은 반대에 가까워요. 짧은 기간에 카드나 대출을 여러 개 새로 만들면 ‘급전이 필요한 사람’으로 읽혀 오히려 불리해요. 점수는 오래 쓴 카드를 연체 없이 꾸준히 유지하는 쪽이 유리하니, 안 쓰는 카드를 무리해서 늘릴 필요는 없어요.
정리하면 이래요. 신용점수는 등급이 아니라 점수로 보고, NICE·KCB 두 개를 함께 관리해야 해요. 700점 언저리가 1금융권 갈림길이고, 구간이 한 칸 바뀌면 이자로 수백만원이 왔다 갔다 해요. 오늘 나이스지키미와 올크레딧에서 두 점수를 각각 확인하고, 낮은 쪽부터 무료 가점으로 끌어올리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Q신용점수 몇 점부터 1금융권 대출이 되나요?
정해진 컷은 없지만 통상 700점 안팎을 실질적인 갈림길로 봐요. 다만 점수만이 아니라 소득·부채(DSR)·재직 조건을 함께 보기 때문에, 점수가 높아도 부채가 많으면 거절될 수 있어요.
QNICE와 KCB 중 어느 점수로 금리가 정해지나요?
은행마다 참고하는 회사가 달라요. 그래서 어느 곳에서 심사받느냐에 따라 결정적인 점수가 바뀌어요. 두 점수 중 낮은 쪽을 기준으로 준비하는 게 안전해요.
Q점수를 올리면 금리가 바로 내려가나요?
기존 대출의 금리가 자동으로 내려가진 않아요. 다만 점수가 크게 올랐다면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하거나, 대환대출로 더 낮은 금리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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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기 담은 구간·금리대·커트라인은 공개된 자료를 정리한 참고치로, 신용평가사의 평가모형과 금융사 내부 기준, 개인별 소득·부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실제 점수와 대출 조건은 나이스지키미·올크레딧 등 공식 창구와 해당 금융사에서 직접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