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록JAPROK MAGAZINE

아케인은 누구도 완전히 틀리지 않게 써서 아픈 작품이에요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상물은 대체로 원작 팬만 봅니다. 아케인은 그 벽을 넘었어요. 게임을 몰라도 통했거든요. 이유는 단순합니다. 이 작품에는 완전히 틀린 사람이 없습니다.

핵심 요약

  • 위와 아래로 나뉜 두 도시의 구조가 모든 갈등의 바닥이에요.
  • 악역을 만들지 않아서 어느 쪽을 응원해도 아픕니다.
  • 게임 지식이 없어도 이해에 지장이 없어요.

아케인은 악역을 만들지 않습니다

아케인을 이야기하려면 이 지점부터 봐야 합니다. 이야기를 쉽게 만드는 방법이 있어요. 나쁜 쪽을 하나 정하는 거예요.

흔한 방식 이 작품
악역을 세움 각자의 사정을 끝까지 보여줌
선택의 옳고 그름이 분명 어느 쪽도 완전히 틀리지 않음
결말에서 정리됨 정리되지 않고 남음

첫 줄이 이 작품이 하지 않은 일입니다. 대립하는 인물마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충분히 보여줘요.

그러면 시청자가 편을 들기 어려워집니다. 응원하는 쪽이 하는 일도 누군가에게는 폭력이거든요.

여기서 착각이 하나 생깁니다. 이게 중립적이거나 애매한 태도라는 오해요.

다릅니다. 이 작품은 판단을 피하는 게 아니라 판단을 시청자에게 넘깁니다. 그래서 보고 나면 계속 생각하게 돼요.

세 번째 줄이 가장 무겁습니다. 대부분의 갈등이 화해로 끝나지 않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각자가 서 있는 자리가 달라서 통하지 않는 거예요. 이 구분이 이 작품을 어른의 이야기로 만듭니다.

아케인이 처음 공개된 건 2021년입니다. 게임 원작 영상물에 대한 기대가 낮던 시기였어요.

그전까지 게임을 옮긴 작품들이 대체로 좋은 평가를 못 받았거든요. 그래서 이 작품의 평가는 더 눈에 띄었습니다.

영상 콘텐츠 산업 자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볼 수 있어요.

착각 주의

이 글에는 설정과 구조가 나옵니다. 사건의 결말은 밝히지 않아요. 다만 이 작품에는 폭력과 약물, 죽음을 다루는 장면이 있어 어린 시청자에게는 맞지 않습니다.

아케인은 악역을 만들지 않습니다
아케인은 악역을 만들지 않습니다

두 도시의 구조가 모든 것을 정합니다

인물의 선택을 이해하려면 배경부터 봐야 합니다. 아케인의 세계는 위와 아래로 나뉘어 있어요.

아래
기술과 자본이 모임 그 기술의 부작용을 떠안음
규칙을 만듦 규칙을 적용받음
선택지가 있음 선택지가 없음

세 번째 줄이 핵심입니다. 같은 상황에서 위쪽 인물은 고를 수 있고 아래쪽 인물은 고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아래쪽 인물의 극단적인 선택이 이해됩니다. 다른 길이 실제로 없었으니까요.

여기가 이 작품의 반전입니다. 이건 판타지 세계의 설정이 아니라 현실의 구조를 그대로 옮겨놓은 거예요.

위쪽에서 좋은 뜻으로 만든 것이 아래쪽에서 재앙이 되는 장면이 반복됩니다. 악의가 없는데도 피해가 생겨요.

이게 이 작품이 진짜로 다루는 주제입니다. 선의가 구조를 이기지 못한다는 이야기요.

그리고 두 도시가 물리적으로 위아래로 배치돼 있다는 점도 그냥 넘길 게 아닙니다.

아래에서 위를 보려면 고개를 들어야 하고, 위에서 아래는 잘 보이지 않아요. 화면 구성만으로 관계가 설명됩니다.

대사로 설명했다면 10분이 걸렸을 걸 배경 하나로 끝낸 셈입니다.

처음엔 놓치는 장면

두 도시가 물리적으로 위아래에 있다는 배치 자체가 설명입니다. 아래에서 위는 올려다봐야 하고, 위에서 아래는 잘 보이지 않아요.

위와 아래로 나뉜 구조
위와 아래로 나뉜 구조

그림체와 게임 지식에 대하여

아케인을 보기 전에 걸리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림체와 원작이요.

걱정 실제
게임을 모르면 못 보나 지장 없음
애니메이션이라 가벼운가 오히려 무거움
아이와 볼 수 있나 권하지 않음

첫 줄부터 정리하죠. 원작 게임을 몰라도 이해에 문제가 없습니다.

인물 관계와 세계 설명이 작품 안에서 충분히 이뤄져요. 오히려 게임을 아는 쪽이 결말을 미리 짐작하게 되는 면도 있습니다.

두 번째 줄이 이 작품에서 가장 큰 함정입니다. 애니메이션이니 가볍겠지 하고 트는 경우요.

실제로는 폭력과 약물, 상실을 정면으로 다룹니다. 어린이 시청물이 아니에요.

그림체가 화려해서 더 헷갈립니다. 화면은 아름다운데 벌어지는 일은 잔인한 경우가 자주 나와요.

이 간극도 의도된 것으로 보입니다. 아름다운 화면 안에서 벌어지니 더 오래 남거든요.

제작 방식도 이야기할 만합니다. 손으로 그린 질감과 3차원 기술을 섞어서 붓 자국이 살아 있는 화면을 만들었어요.

이 방식은 시간과 비용이 크게 듭니다. 제작에 6년 가까이 걸렸다고 알려져 있어요.

보통 시리즈물이 1년에서 2년이면 나오는 걸 생각하면 상당한 차이입니다.

그 시간이 화면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장면 하나하나가 정지 화면으로 세워둘 만해요.

정리하면 아케인은 세 가지가 겹친 작품입니다. 악역을 만들지 않는 각본, 구조를 보여주는 배경, 그리고 시간을 들인 화면이요.

마지막으로 하나. 이 작품은 한 번 보고 끝나지 않는 편입니다.

초반에 지나쳤던 장면이 뒤를 알고 나면 다르게 읽혀요. 그래서 1년 뒤에 다시 보면 다른 작품처럼 느껴진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시청 등급은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함정

애니메이션이니 가볍겠지 하고 트는 게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폭력과 약물, 상실을 정면으로 다뤄요. 어린이 시청물이 아닙니다.

보기 전에 알아둘 것


게임을 알아야 하는가 — 몰라도 됩니다


폭력과 약물 묘사가 있는가 — 있습니다


아이와 볼 수 있는가 — 권하지 않습니다


결말이 정리되는가 — 남는 쪽입니다

아케인, 정리하면

다시 그 두 도시로 돌아가 보죠.

하나, 악역이 없습니다. 그래서 어느 쪽을 응원해도 아파요.

둘, 구조가 인물을 정합니다. 선의가 구조를 이기지 못합니다.

셋, 배경이 설명을 대신합니다. 위아래 배치 하나로요.

넷, 가벼운 작품이 아닙니다. 등급을 확인하고 보세요.

기억할 문장은 하나예요. 누구도 완전히 틀리지 않게 쓰면 이야기는 무거워집니다. 이 작품은 그 무게를 감당하기로 한 쪽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게임을 안 해봤는데 볼 수 있나요?

됩니다. 인물과 세계 설명이 작품 안에서 충분히 이뤄져요. 오히려 모르는 쪽이 전개를 예상하지 않고 볼 수 있습니다.

Q아이와 함께 봐도 되나요?

권하지 않습니다. 폭력과 약물, 상실을 정면으로 다뤄요. 시청 등급을 확인하고 결정하세요.

Q결말이 깔끔하게 정리되나요?

정리되지 않고 남는 쪽입니다. 갈등이 화해로 끝나지 않는 구조라, 보고 나서 생각이 이어지는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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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이 글은 작품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과 해석이에요. 줄거리의 결말은 다루지 않으며, 평가는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시청 등급과 제공 여부는 시기와 플랫폼에 따라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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