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고 책장을 정리하다 표지에 검은 점이 번진 걸 봤습니다. 물티슈로 문질렀더니 얼룩이 더 커졌어요. 종이는 물을 먹으면 안 되는 재질이라, 닦는 것부터 시작하면 손해가 커집니다.
- 젖은 것으로 닦으면 종이가 물을 먹어 곰팡이가 더 번집니다.
- 말려서 포자를 죽인 뒤 마른 솔로 털어내는 순서예요.
- 책장을 벽에 붙이면 뒷면에서 다시 생깁니다.
젖은 것으로 닦으면 더 번집니다
곰팡이를 보면 손이 먼저 물티슈로 갑니다. 그런데 책에는 그 방법이 가장 나빠요.
| 방법 | 일어나는 일 |
|---|---|
| 물티슈로 문지름 | 종이가 물을 먹고 포자가 퍼짐 |
| 물로 닦음 | 얼룩이 커지고 종이가 우그러짐 |
| 말린 뒤 마른 솔로 털어냄 | 표면 포자가 떨어짐 |
첫 줄이 가장 흔한 시도입니다. 표면에 있던 포자가 물에 풀려 넓게 퍼져요.
게다가 종이는 물을 먹으면 다시 마르면서 우그러집니다. 곰팡이는 그대로인데 책만 상하는 셈이에요.
여기서 착각이 하나 생깁니다. 곰팡이는 닦아내면 없어진다는 생각이요.
표면에 보이는 건 이미 자란 부분이고, 종이 안쪽에는 뿌리가 남아 있습니다. 습기가 다시 오면 그 자리에서 또 올라와요.
그래서 순서가 반대입니다. 말리는 게 먼저고 털어내는 게 나중이에요.
곰팡이는 습기가 없으면 자라지 못합니다. 마른 상태로 7일쯤 두면 활동이 멎어요.
실내 공기질과 습도 정보는 환경부에서 볼 수 있어요.
곰팡이는 닦아내면 없어진다고 여기기 쉽습니다. 종이 안쪽에 뿌리가 남아 습기가 오면 또 올라와요. 물기는 오히려 번지게 합니다.
말리는 순서가 따로 있습니다
여기가 이 주제의 반전입니다. 햇빛에 그냥 내놓으면 곰팡이는 죽어도 책이 상해요.
| 방법 | 곰팡이 | 종이 |
|---|---|---|
| 직사광선에 오래 | 줄어듦 | 누렇게 변색·바래짐 |
| 그늘에 통풍 | 서서히 줄어듦 | 손상 적음 |
| 선풍기 바람 | 빠르게 마름 | 손상 적음 |
첫 줄이 흔히 쓰는 방법입니다. 볕에 널면 확실할 것 같거든요.
그런데 종이와 잉크는 자외선에 약합니다. 오래 두면 누렇게 바래고 표지가 뒤틀려요.
둘째 줄이 안전합니다. 그늘에 세워 펼쳐두고 바람이 지나가게 하는 거예요.
세울 때는 책등을 아래로 두고 부채꼴로 펼칩니다. 페이지 사이로 공기가 지나가야 안쪽까지 말라요.
여기 함정이 있습니다. 겉만 마른 걸 다 마른 걸로 보는 거예요.
안쪽은 여전히 눅눅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 상태로 다시 꽂으면 1개월 안에 같은 자리에 또 생겨요.
충분히 마른 뒤에 마른 솔이나 마른 천으로 표면을 털어냅니다. 이때는 바깥쪽으로 쓸어내야 안쪽으로 밀어 넣지 않아요.
포자가 날리므로 이 작업은 실외나 환기되는 곳에서 하는 게 좋습니다. 마스크를 쓰면 더 낫고요.
직사광선에 오래 두면 곰팡이는 줄어도 책이 누렇게 바래고 뒤틀립니다. 그늘에서 바람을 지나가게 하는 쪽이 안전해요.

책장 위치가 재발을 정합니다
한 번 정리해도 자리를 그대로 두면 다시 생깁니다.
| 배치 | 결과 |
|---|---|
| 벽에 바짝 붙임 | 뒷면에 습기가 갇힘 |
| 외벽 쪽에 둠 | 온도차로 결로 생김 |
| 벽에서 띄우고 안쪽 벽 | 공기가 돌아 덜 생김 |
첫 줄이 대부분의 집에서 하는 배치입니다. 공간을 아끼려면 붙이는 게 당연하니까요.
그런데 책장 뒷면과 벽 사이에 공기가 안 돌면 그 틈이 가장 눅눅해집니다.
둘째 줄이 더 큰 원인입니다. 바깥과 맞닿은 벽은 겨울에 차가워요.
따뜻한 실내 공기가 그 면에 닿으면 물방울이 맺힙니다. 벽지 뒤에서 시작되니 보이지도 않아요.
여기서 흔한 실수가 나옵니다. 곰팡이 핀 책만 처리하고 자리는 그대로 두는 거예요.
원인이 자리에 있으면 3개월 안에 같은 일이 반복됩니다. 옆 칸 책까지 번지고요.
고치는 방법은 단순합니다. 벽에서 10cm쯤 띄우고, 가능하면 안쪽 벽으로 옮깁니다.
책장 문이 있다면 가끔 열어두는 것도 도움이 돼요. 닫힌 채로 두면 안이 계속 눅눅합니다.
곰팡이 핀 책만 처리하고 자리는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인이 위치에 있으면 몇 개월 안에 반복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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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벽에서 띄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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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벽 쪽이 아닌지 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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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까지 말랐는지 확인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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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어낼 때 환기되는 곳에서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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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칸 책도 살펴봤는가
눅눅한 냄새를 없애는 법
곰팡이가 눈에 안 보여도 냄새가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 방법 | 효과 |
|---|---|
| 신문지 사이에 끼우기 | 습기를 빨아들임 |
| 밀폐 상자에 제습제와 함께 | 서서히 빠짐 |
| 탈취제를 뿌림 | 냄새를 덮기만 함 |
첫 줄이 손쉬운 방법입니다. 페이지 사이사이에 신문지를 끼우고 7일쯤 두면 습기가 빠져요.
중간에 신문지가 눅눅해지면 갈아줍니다. 두세 번 갈면 대체로 나아져요.
둘째 줄은 시간이 더 걸리지만 확실합니다. 상자에 책과 제습제를 함께 넣고 닫아두는 거예요.
대체로 14일쯤 두면 냄새가 옅어집니다. 상자를 가끔 열어 상태를 봅니다.
셋째 줄이 흔한 오해가 되는 자리입니다. 탈취제를 뿌리면 해결된다는 생각이요.
냄새는 덮이지만 습기와 곰팡이는 그대로입니다. 오히려 액체가 종이에 닿아 얼룩이 남아요.
냉동실에 넣는 방법도 이야기되지만 주의가 필요합니다. 꺼낼 때 온도차로 물방울이 맺히면 역효과예요.
넣는다면 밀봉해서 넣고, 꺼낸 뒤 봉지째 실온에 두어 천천히 온도를 맞춥니다.
피해가 심하거나 값이 나가는 자료라면 손대기 전에 전문 복원 쪽에 문의하는 게 낫습니다. 소비자 상담은 한국소비자원에서 받을 수 있어요.
탈취제를 뿌리면 해결된다고 보기 쉽습니다. 냄새만 덮일 뿐 습기와 곰팡이는 그대로예요. 액체가 닿으면 얼룩까지 남습니다.

책 곰팡이, 정리하면
다시 표지를 문질러 얼룩을 키웠던 그날로 돌아가 보죠.
하나, 젖은 것으로 닦지 않습니다. 포자가 물에 풀려 번져요.
둘, 그늘에서 부채꼴로 말립니다. 직사광선은 종이를 상하게 합니다.
셋, 다 마른 뒤 마른 솔로 바깥쪽으로 털어냅니다. 환기되는 곳에서요.
넷, 책장 자리를 바꿉니다. 원인이 그대로면 몇 개월 안에 반복돼요.
기억할 문장은 하나예요. 책 곰팡이는 닦아서가 아니라 말려서 멈춥니다.
자주 묻는 질문
Q곰팡이 핀 책을 그냥 버려야 하나요?
표면에 번진 정도면 말린 뒤 털어내서 쓸 수 있습니다. 다만 종이가 삭아 부스러지거나 냄새가 심하게 배었다면 다른 책으로 옮겨붙기 전에 정리하는 편이 낫습니다.
Q제습제를 책장에 두면 충분한가요?
도움은 되지만 공기가 도는 것을 대신하지는 못합니다. 벽에서 띄우고 가끔 문을 열어두는 쪽이 더 큽니다.
Q장마철에는 어떻게 하나요?
비 오는 날 창을 열면 오히려 습기가 들어옵니다. 그친 뒤에 환기하고, 실내 습도를 60% 아래로 유지하는 쪽으로 잡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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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이 글은 일반적인 참고 정보입니다. 곰팡이 포자는 호흡기에 자극이 될 수 있으니 작업 시 환기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세요. 알레르기나 호흡기 질환이 있다면 직접 작업하지 말고 전문가에게 맡기세요.